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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가의 운율 - 고전 시가 율격의 정체성 찾기와 그것의 현대적 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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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9-1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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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론을 전공하는 학자라면 대개가 한번쯤 관심을 돌리지 않을 수 없었던 그간의 사정과 함께 이는 국문학 연구에 있어 율격론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인식하고 있었던 매우 소망스러운 증좌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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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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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시가의 율격 연구는 자수율론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다 한국 시가의 율격을 형성하는 기저자질은 음절이며, 음절수로서 그 율격적 정형성을 측정해 낼 수 있다는 논리에 의해서 제 1기(1920~1940)의 율격 연구가 출범하게 된 것이다. 즉 이들은 우리 시가의 율격이 어떤 유형에 속하는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로부터 문제를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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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그러한 율격유형들을 시기에 따라 나누어서 살펴 볼 것이며, 그 중에서 한국 시가의 율격으로 가장 알맞다고 생각되는 ‘음보율’ 에 대해 더 깊이있게 다루어 보도록 하겠다. 이런 의미에서 율격체계를 발견하기 위한 그간의 진통과 방황은 오히려 값진 경험적 유산이었다고 할 것이다.

다.

(1) 제 1기 - 「자수율(음수율)적 파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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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60여 년에 걸친 연구사는 그 사이의 경과가 순탄했다기보다 상당한 진통을 겪으며 거듭 방황해 왔음을 역력히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우선, 지금까지의 율격 연구가 그 주류를 줄곧 율격론의 기본이론(理論)인 율격체제의 수립에 두어 왔음에서 드러나는 바다.
설명
한국 시가의 율격이 학문적 관심을 가지고 연구되기 처음 한 것은 국문학 연구의 시발과 맞먹는 1920년대 이후부터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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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 시가의 운율 연구
이병기, 이광수, 조윤제 등이 그 대표적인 예에 해당하는데 이들의 주요방법은 시가 資料에 가장 빈도수가 높은 음절수가 무엇인가를 통계적 수치로 따져 그에서 도출된 자수의 형태를 기준형 내지 정형으로 삼고 이렇게 파악된 자수율을 우리 시가의 율격이라 이해했던 것이다. 과장된 표현을 빈다면, 율격 연구 60년사는 한국 시가의 율격체계 발견이라는 명제에 매달려 진통과 방황을 거듭해 왔다고 해도 좋을 역사(歷史)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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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가의 율격체계를 발견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은 대체로 3단계를 거치면서 전개되어 온 것으로 정리(整理)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들 각 단계마다 주장된 이론(理論)들은 비교적 공통된 경향성을 지닌 이론(理論)적 계보로 묶음 지워 대응시킬 수 있다 이들 각 단계는 모두가 전 단계 이론(理論)에 대한 부정에서 출발하나, 그것이 맹목적 부정이 아니라 선행이론(理論)의 경험을 발전적으로 수용하면서 거부하는 적극적 부정이라는 property(특성)을 지닌다. 이는 일견 철저한 기초이론(理論)의 정립을 지향하는 견실한 연구 방향으로 풀이할 수도 있을 것이나, 기실은 율격 연구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율격론의 초석을 설비하기 위한 기본이론(理論)의 정립 단계에서만 계속 맴돌고 있었음을 드러냄에 지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거듭되는 부정 속에서도 이론(理論)의 심화는 연구의 양적 축적과 비례하여 점진적으로 수행될 수 있었다. 그것은 선행이론(理論)에 대한 끊임없는 부정의(定義) 과정이었으며, 설정 가능한 모든 율격유형들이 주장되고 거부되는 實驗의 연속이었다.
REPORT 74(sv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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